“원태민 깊은 피아노 떨림”…라흐마니노프 속 고독한 울림→팬들 기대 심장 두드린다
낙엽이 깔린 가을밤, 원태민의 지그시 내리깐 눈빛과 차분한 손끝이 무대 위를 부드럽게 감쌌다. 차가운 공기가 스며든 듯한 순간, 피아노와 악보 곁에 앉은 원태민은 삶의 한 페이지 위를 깊은 열망과 고독, 그리고 미묘한 떨림으로 채우는 모습이었다. 그가 손끝으로 쥐고 있는 미완의 악보와 고전적인 복식, 단정한 헤어스타일은 세상 소란에서 비껴나 예술가의 본질과 내면의 파동을 더욱 부각했다. 펴진 악보들 사이로 번져가는 조용한 집념과 꿈, 원태민만이 전할 수 있는 그리움과 단단한 다짐이 무겁고도 은은하게 흘러나왔다.
“곡을 쓰고 싶어요 새로운 곡.” 원태민이 직접 남긴 진솔한 메시지는 다가오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속 주인공의 마음과 배우 자신의 각오를 나란히 그려냈다. 예스24 스테이지 1관 무대에서 펼쳐질 긴 호흡의 공연과 함께, 한 편의 고독한 음악사가 어떤 빛깔로 관객 앞에 선보일지 기대가 커진다. 팬들은 “피아노 앞 진지한 모습에 벌써부터 몰입된다” “새로운 곡, 그 의미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원태민표 라흐마니노프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렸다.

무대 위 음악을 닮아가며 점차 깊어지는 원태민의 내면 연기는 관객의 마음을 잔잔하게 두드렸다. 이전 작품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성숙한 감성이 이번 뮤지컬을 통해 한층 확연히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예술혼이 물드는 계절, 악보 위에 얹힌 새로운 멜로디와 관객의 온기가 만나 이번 무대가 또다른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2025년 9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