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딛고 거래 재개”…동일스틸럭스, 상장주가 반등세
철강업계 중견 기업인 동일스틸럭스가 11일 거래 재개와 동시에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KRX 종가 기준 동일스틸럭스의 주가는 3,855원으로 마감, 전일 대비 5.91% 상승했다. 시장에선 이날 총 2,766만주 넘는 대량 거래와 더불어 오후 한때 4,400원까지 치솟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인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날 장 초반 동일스틸럭스의 시가는 4,175원으로 시작해 빠르게 상하 단기 급등락이 반복됐다. 최대 4,400원까지 오르다가 3,450원까지 내리는 등 투자심리 변동이 컸다. 장중 거래대금은 1,083억8,500만원을 기록, 상장주식 2,613만주 중 거의 전량이 당일 소화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동일스틸럭스의 시가총액은 1,008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812위에 위치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은 28만3,855주로, 총 지분의 1.09%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업종 평균 주가가 0.60%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동일스틸럭스 주가는 독자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업종 평균 PER은 60.60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원자재 변동과 내수·수출 수급 불균형 여파로 올 들어 전체적인 주가 조정 압력을 받아왔다. 동일스틸럭스의 이번 거래 재개는 기업의 리스크 해소 기대와 일부 단기 유동성 유입이 맞물리며 개별 등락을 부추긴 양상으로 풀이된다. 소액주주 비중이 높고, 외국인 지분이 낮은 점 역시 단타성 매매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대형 철강사에 비해 동일스틸럭스의 영업 체력과 기술력은 일부 제한적이지만, 최근 철강 수요 회복 기대와 구조조정 이슈가 장기전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 체질 개선과 신시장 진출이 향후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동일스틸럭스가 거래 재개 이후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 회복과 산업 내 수급 정상화가 동반된다면 시장가치도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