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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부스부터 DJ파티까지”…도심 속 19금 신비파티로 달라진 금요일 밤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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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부스부터 DJ파티까지”…도심 속 19금 신비파티로 달라진 금요일 밤의 풍경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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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심에서 특별한 금요일 밤을 보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단순한 거리축제라 여겨졌지만, 지금은 직접 상권을 누비며 참여하는 색다른 경험이 서울 라이프의 일상이 됐다.

 

신사역을 중심으로 서초구 잠원동 싸리재공원 일대가 저녁이면 빛과 음악으로 가득 차오른다. 올해 9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19금 신비파티 축제’에서 시민들은 상가 영수증 인증만으로 무제한 맥주를 즐기고, 부스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먹거리와 직접 DJ파티에 몸을 맡기는 이색 밤을 보낸다. 실제로 부스에서 간식거리를 고르는 젊은 커플, SNS를 통해 인증샷을 남기는 청춘들의 모습은 새로운 주말 풍경을 그려낸다.

먹거리 부스부터 DJ파티까지…‘19금 신비파티 축제’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다
먹거리 부스부터 DJ파티까지…‘19금 신비파티 축제’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최근 자치구별 지역축제가 회당 수천 명을 불러모으면서, 상가 일대 매출도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경제의 활기와 시민참여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구조다.

 

축제 기획에 참여한 한 실무자는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그리고 외부 방문객이 다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금요일 밤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표현했다. 심리학자 또한 “축제 속 공동체 경험은 도시인의 고립감이나 무료함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해석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한 참가자는 “평소엔 지나치기만 했던 거리가, 축제 날은 완전히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며 설렘을 고백했고, 또 다른 이는 “SNS 인증 이벤트 덕에 친구와 더욱 가까워졌다”고도 전했다. 모처럼 잊고 있었던 동네 정취와 젊음의 활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호평이 많다.

 

이제 도심 속 금요일 밤은 누군가에게는 주말의 시작, 누군가에게는 활력 충전소다. ‘19금 신비파티 축제’는 단지 소란스런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과 주민,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짓는 ‘삶의 리듬’을 바꾸는 기호로 자리 잡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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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파티축제#서초구#싸리재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