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고객 1,500만 돌파”…개인사업자·MZ세대 대거 유입에 몸집 급성장
케이뱅크가 2025년 10월 15일 기준 고객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민 3명 중 1명이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셈으로, 2024년 3월 1,000만명 달성 후 약 1년 반 만에 500만명이 추가 유입된 결과다. 금융소비자들의 비대면 채널 선호와 더불어 개인사업자와 MZ세대의 신규 가입이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디지털 금융시장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영업을 개시한 2017년 4월 이후로 2019년 100만명, 2021년 500만명, 2024년 1,000만명, 그리고 2025년 1,500만명 순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매월 26만명씩 신규 고객이 유입되며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도 2023년 말 21조4,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33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와 자영업자 고객층의 확대가 눈에 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고객은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불과 1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취급액도 3조원을 넘기며,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상품들이 업계 최저 금리·빠른 실행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은행은 젊은층과 일반 고객 유입도 강화 중으로, 파킹통장 ‘플러스박스’가 7조원 규모 자금을 끌어들였고 ‘ONE 체크카드’는 출시 11개월 만에 100만 고객을 확보했다. 또 앱테크 서비스 ‘용돈 받기’, ‘돈나무 키우기’가 각각 140만명, 250만명의 이용자를 기록하며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가상자산 분야의 확장도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실명 계좌 제휴를 1년 더 연장했으며, 법인 가상자산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와의 협업, AI 기반 번역·상담 서비스 도입 등 금융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스포츠 마케팅, 대중교통 광고 등 오프라인 브랜드 강화에도 속도를 내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케이뱅크의 성장 배경에는 비대면 금융 트렌드, 경쟁력 있는 금리, 쉽고 빠른 서비스 경험, 맞춤형 상품 출시가 작용했다고 해석한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과 디지털 경험, 생활 속 편의가 고객 확대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경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당분간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과 디지털 서비스 라인업 확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금융시장 유동성, 기술혁신, 고객 수요 변화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