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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 강렬 포효”…‘포효’로 레전드 본능 일깨워진 밤→세대 초월한 무대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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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 강렬 포효”…‘포효’로 레전드 본능 일깨워진 밤→세대 초월한 무대 열기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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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같은 목소리가 조명을 뚫고 번져나가던 공연장, 권인하가 무대 위에 오르자 관객의 숨결조차 무거워졌다. 세월을 품은 권인하의 눈빛 속에서 청춘의 그리움과 무대에 건 넋이 공존했다. 명곡의 한 소절이 울려 퍼질 때마다, 객석은 저마다의 추억과 새로운 감정으로 출렁였다.

 

오는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가빈아트홀에선 권인하의 라이브 콘서트 ‘포효’가 열린다. 이번 타이틀에 담긴 의미는 오랜 세월 무대를 지켜 온 권인하가 다시 한 번 자신의 모든 힘과 진심을 노래에 쏟아 붓겠다는 다짐이다. 데뷔 초 밴드 ‘우리’ 시절부터 강인원, 고 김현식과 나눈 ‘비 오는 날 수채화’로 깊은 울림을 남긴 그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음악 시장과 젊은 세대의 노래까지 가뿐히 자기 색으로 재해석한다. ‘천둥호랑이’라는 별명에는 권인하 특유의 단단한 음색과 여운 가득한 호소력이 녹아 있다.

“목청 터지는 포효”…권인하, ‘포효’로 젊은 밴드·명곡 재해석→서울 밤 흔든다 / 위뮤직
“목청 터지는 포효”…권인하, ‘포효’로 젊은 밴드·명곡 재해석→서울 밤 흔든다 / 위뮤직

시대를 잇는 음악의 힘은 팀에도 이어졌다. 66세의 나이에 30대 젊은 뮤지션들과 새 밴드인 ‘권인하앤썬즈’를 결성한 권인하는, 자신과 밴드의 신곡 ‘피어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는 대표곡 ‘오래전에’, ‘사랑이 사랑을’, 명작 ‘비 오는 날 수채화’에 더해, 박효신과 듀엣했던 ‘그것만이 내세상’, ‘비처럼 음악처럼’ 등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펼쳐진다. 여기에 권인하 특유의 중후한 음색으로 재해석한 ‘만약에’와 밴드 신곡 ‘짤없어’가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함께 호흡을 맞출 게스트들의 존재감도 빛난다. UV의 유세윤과 뮤지가 참석하며 유쾌한 합과 독특한 에너지로 공연의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인하는 꾸준한 SNS 소통을 통해 공연 준비 과정을 공개하며, “역대 최고의 무대를 약속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날 라이브 쇼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음악의 생명력, 그리고 세대와 세월을 초월한 교감의 의미를 골고루 안길 전망이다. 관객들은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오랜 감동과 신선한 열정이 켜켜이 쌓인 무대 위에서 또 한 번 깊은 여운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권인하와 젊은 밴드가 함께 완성할 ‘포효’의 무대는 31일 밤 강남 가빈아트홀에서, 음악에 대한 모든 갈망을 향해 힘차게 포효할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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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포효#권인하앤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