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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직 재편 배경엔 경쟁 심화”…마이크로소프트 깃허브 CEO 사임에 업계 긴장
국제

“AI 조직 재편 배경엔 경쟁 심화”…마이크로소프트 깃허브 CEO 사임에 업계 긴장

한지성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월 11일, 미국(US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 산하 코딩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돔케가 연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돔케 CEO의 사임은 최근 개발자용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결정으로, 글로벌 기술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돔케 CEO는 지난 4년간 깃허브를 이끌어왔으며, 퇴임 이후 창업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블로그에서 “깃허브에서의 시간은 인생 최고의 여정이었다”며 팀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행정적으로 그의 퇴임 후부터 깃허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어AI 팀에 편입돼, 비교적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기존 구조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MS는 2018년 75억 달러에 깃허브를 인수한 바 있다.

‘MS’ 깃허브 CEO 사임…AI 부문 재편에 조직 변화
‘MS’ 깃허브 CEO 사임…AI 부문 재편에 조직 변화

깃허브는 10억여 개의 코드 저장소와 1억5천만 명이 넘는 개발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개발 협업 플랫폼이다. 최근 몇 년간 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깃허브는 윈도(Window)·애저(Azure) 등 MS의 AI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토마스 돔케 CEO는 “AI로 인해 개발자 역할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체 AI 기반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이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AI 코딩 자동화 경쟁이 글로벌 IT 업계의 주요 무대로 부상하면서, 구글(Google), 오픈AI(OpenAI), 앤스로픽(Anthropic), 애니스피어(Anysphere) 등 경쟁사도 잇달아 생성형 AI 코딩 툴을 론칭했다. MS는 코파일럿을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번 조직 재편이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돔케 CEO의 퇴임과 깃허브의 MS 내 AI팀 합류는 업계에 AI 기술 중심의 구조 재편 신호를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코딩 플랫폼도 AI 시대의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IT 커뮤니티와 주요 기술 매체들은 MS와 깃허브의 조직 통합이 향후 업계 표준과 개발자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깃허브의 AI 전략, 코파일럿 서비스의 성장, 그리고 MS의 추가 조직 개편 동향이 글로벌 IT 생태계와 개발자 커뮤니티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경쟁 구도 격화와 이에 따른 거대 IT 기업들의 조직 개편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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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깃허브#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