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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산속 외로움·박영규 눈물”…살림남 가족, 진심 무너진 순간→시청률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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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산속 외로움·박영규 눈물”…살림남 가족, 진심 무너진 순간→시청률 돌풍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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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산공기와 바람이 흐르는 순간, 박서진 아버지의 눈가엔 익숙한 외로움이 번졌다. 도시를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난 자연 속, 그가 단소를 불 때는 세상을 내려놓은 듯 고요함이 감돌았다. 한편, 박영규 부부가 첫 공식 데이트에 나서며 서로를 바라보는 수줍음과 오래된 추억이 교차하는 장면은 평범한 일상에 숨어 있던 가족의 진심을 서서히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가족의 울림을 테마로, 서로 다른 행복을 찾아가는 박서진 가족과 박영규 부부의 하루를 담았다. 프로그램은 6.6%라는 시청률로 넉 달째 토요일 예능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2049 시청률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청자와 광고주 모두를 사로잡는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웃음과 눈물 사이”…박서진·박영규, ‘살림남’ 가족의 진심→시청률 1위 자리매김 / KBS
“웃음과 눈물 사이”…박서진·박영규, ‘살림남’ 가족의 진심→시청률 1위 자리매김 / KBS

박서진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자연인 선언을 하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건강 문제로 인해 평소 하던 뱃일을 멈추게 되자, “이제 내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깜짝 발언과 함께 산으로 떠났다. 개량한복 차림으로 단소를 부는 모습, 명상에 잠긴 그의 모습은 유쾌하지만 왠지 모를 아련함을 남겼다. 아버지의 행방을 걱정한 남매가 산을 찾았고, 그곳에서 함께 맨발 걷기, 계곡 물고기 잡기, 라면 끓이기 등 직접적인 체험을 하며 가족이란 무엇인지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현실은 야생의 낭만과는 조금 달랐다. 당뇨와 몸의 불편함에 힘들어하던 박서진 아버지는 결국 라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속세의 맛’에 무장해제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의 집착 어린 자연 생활 고집은 하룻밤 만에 끝이 났고, 도시의 포근함을 다시금 깨달은 가족은 햄버거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렸다. 산속 체험을 통해 힘겹게 추억을 쌓은 세 사람 사이에는, 가족의 의미가 한층 더 진해지는 공감의 공기가 흐르는 듯했다.

 

한편 박영규 부부는 지난주 아내 최초 공개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는 첫 공식 데이트의 설렘이 그려졌다. 아내는 남편의 준비에 감동했고, 연애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박영규의 진솔한 문자에 서로의 마음이 한 번 더 확인됐다. 그러나 데이트 장소를 둘러싼 실수와 소동이 겹치며 임시 냉전이 찾아왔다. 추억의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 박영규의 실수에 숙연했던 분위기는, 재프러포즈와 함께 “죽으나 사나 당신”이라는 진심 어린 고백으로 눈물과 감동으로 물들었다. 아내 또한 “최고의 남자와 산다”는 말로 충만한 사랑을 전하며, 현실부부의 진짜 이야기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진솔한 산 생활 체험기와 현실 부부의 녹록지 않은 사랑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가족이기에 가능한 엉뚱함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서로의 곁에서 흘려보낸 시간만큼 웃음과 눈물이 고스란히 스며든 순간이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의미, 함께 있어 더욱 빛나는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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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박영규#살림하는남자들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