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죽지 말라는 단 한마디”…우리영화 하얀 사랑 시작→차오르는 슬픔과 희망
조용한 오디션장에 깃든 꿈과 슬픔, 그리고 희망은 SBS 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이제하 역의 남궁민과 이다음 역의 전여빈이 전한 단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죽음을 앞둔 배우와 모든 불안을 지켜보는 감독, 서로 다른 두 마음이 맞닿자 거기에는 깊은 사랑과 인간적인 여운이 서린다. 힘없이 사라질 것 같던 순간조차 이다음의 강인함은 모든 시간을 새롭게 만들었다.
방송 2회에서는 영화감독 이제하가 배우로서의 꿈을 놓지 않는 이다음의 모습에서 점차 흔들리는 내면을 보여줬다. 이다음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오디션장에 앉은 전여빈의 눈빛과 연기는 지나온 병마도 무너뜨릴 수 없는 용기로 빛났다. 제작자 부승원과 이제하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 장면, 이다음이 던진 의미심장한 질문은 이제하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5년 만에 어렵게 준비한 새 영화 ‘하얀 사랑’의 주연 자리. 촬영 도중 마음을 던진 배우가 세상을 등질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이제하는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도, 이다음의 강렬함에 이끌리고 만다.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 건데요?”라는 날카로운 대사와 함께, 두 사람의 거리에는 또 한 번 엄숙한 변화가 스며들었다.
이다음은 1차 오디션 합격 소식에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간절했고, 2차 오디션을 앞둔 문 앞에서는 셀 수 없는 연습과 떨림이 느껴졌다. 드디어 마주한 이제하는 담담한 듯 “조건이 있어요, 죽지 마요”란 진심 어린 농담을 건네며, 두 사람 사이에 쌓여있던 벽을 허물었다. 이내 묵직해진 공기는 한 줄기 미소처럼 가벼워지기도 했다.
이제하와 이다음은 각자의 불안과 소망을 안고 감독과 배우로 관계를 새롭게 맺었다. 꿈과 한계, 삶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얽힌 ‘하얀 사랑’은 진심을 담아 새로운 감정을 전하기 시작했다. 남궁민 특유의 섬세한 연기와 전여빈만의 절실한 열정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하지만 강력한 울림을 남겼다.
오디션 결과와 이다음의 선택, 그리고 이제하가 내놓을 사랑의 결말은 예측할 수 없다. 두 사람의 서사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무르익고 있다. ‘우리영화’ 3회는 6월 2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