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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5로 구현”…드림에이지, 아키텍트 정식 출시로 흥행 시험대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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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게임 엔진 기반 MMORPG가 국내 게임 산업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드림에이지가 개발사 아쿠아트리와 함께 선보인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는 언리얼 엔진5의 고도화된 그래픽·물리연산 기술을 활용해 단일 채널 심리스 월드와 실시간 상호작용을 구현했다. 사전등록 100만 명을 돌파한 이 작품은 22일 정식 출시에 돌입하면서 기업 실적 개선의 분기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키텍트는 단일 월드 내 광활한 맵, 자유로운 비행·등반·수영 등 전방위적 이동 시스템, 그리고 대규모 서버 통합 구조를 핵심 특징으로 내세운다. 언리얼엔진5 특유의 고해상도 그래픽과 심리스(Seamless) 서버 기술은 기존 모바일 MMORPG 대비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박범진 개발진이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흥행작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기술•설계에 반영됐다. 특히 이번 게임은 협동과 경쟁, 대규모 이벤트 등에서 서버 통합 구조의 확장성과 안정성이 강조됐다.

시장에서는 ‘아키텍트’가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제시할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사전 캐릭터 생성 단계에서부터 높은 관심을 유발했고, 정식 오픈과 동시에 5개 월드 25개 서버를 가동하는 대규모 인프라로 출발선에 섰다. 드림에이지는 출시 기념 이벤트와 추가 업데이트 등으로 사용자 참여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작품은 글로벌 MMORPG 시장에서 경쟁 중인 한국, 일본, 중국 게임들과의 기술 격차에도 도전장을 내민 형태다. 2023년 이후 언리얼 엔진5를 도입한 게임들의 출시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단일 채널의 심리스 월드를 완성도 높게 구현한 사례는 드물었다. 시장에서는 ‘아키텍트’가 엔진 활용도와 확장성, 콘텐츠 운영 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MORPG 등 온라인 게임 장르의 경우, 데이터 초과 트래픽, 클라우드 비용, 개인정보 보호, 결제 시스템 등 기술적·규제적 진입장벽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키텍트는 국내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와 퍼블리싱 규정, 이벤트 운영별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적용받는다. 글로벌 확장 시에는 미국 ESRB, 유럽 PEGI 등 각국 게임 인증 절차를 추가적으로 거쳐야 한다.

 

전문가들은 드림에이지의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이 향후 기업가치 유지와 산업 내 입지 재정립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흥행 성패가 누적 투자금과 기업가치, 추가 성장 동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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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에이지#아키텍트#박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