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투·페르난데스 릴레이골”…첼시, 클럽월드컵 LAFC전 2-0 승리→조별리그 첫 승

경기장 위로 쏟아진 푸른 함성은 예감처럼 첼시의 서사로 흘러갔다. 네투와 페르난데스, 두 선수의 이름 아래 겹치는 환호 속에서 첼시는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첫 걸음을 자신 있게 내디뎠다. 강렬한 집중력과 조직력, 그리고 순식간에 터지는 결정력까지. 순간순간마다 팀을 이끄는 에너지는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D조 1차전에서 미국 LAFC를 2-0으로 꺾었다. 승리의 서막을 연 것은 페드루 네투였다. 전반 34분, 니콜라 잭슨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우측을 돌파하며 상대 수비를 따돌렸고,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전을 치른 리엄 델랍 역시 후반전 투입과 동시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LAFC는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첼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첼시는 영입 직후 투입된 델랍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후반 34분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델랍의 강렬한 측면 돌파에 이어진 정확한 크로스, 그리고 공간을 파고든 엔소 페르난데스의 왼발 마무리가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첼시는 콜 파머, 노니 마두에케, 잭슨 등 화려한 2선 조합에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까지 더해 LAFC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펼쳤다. 후방에서 시작되는 짧고 빠른 패스워크, 순간적인 압박 전환, 그리고 문전에서의 날카로움이 빛났다.

관중석의 첼시 원정 팬들은 파란색 물결로 경기장을 뒤덮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챔피언다운 경기력', '완벽한 조합'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경기 후 선수들은 "이런 승리가 팀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팀워크와 한계를 넘어선 집중력을 강조했다.

첼시는 해당 승리로 D조 선두에 오르면서 조별리그 16강 진출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2차전에서는 멕시코의 CF 몬테레이와 맞대결을 예고하며 또 하나의 서사를 준비하고 있다.

푸른 조명 아래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그림자, 손끝에 담기는 마지막 패스, 숨죽인 응원 속에 새겨진 조용한 믿음.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첼시의 다음 경기는 곧 다가온다. 멕시코 클럽 몬테레이와의 2차전은 팬들에게 또 다른 울림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