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라마포사, 교역부터 에너지까지 포괄 협력 제안”→남아공 정상회담, 아프리카 관문 공고화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한 가운데,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세계 정세 속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남아공의 위상과, 남아공을 관문 삼아 아프리카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전략적 의지로 대화의 무게감이 남달랐다. 이날 만남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 너머 실질적 이익과 미래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 계기로 주목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전쟁 파병국으로서 남아공의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고, 1992년 수교 이래 경제·사회·기술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키워온 양국의 우정을 강조했다. 그는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이자, 한국의 아프리카 개척의 핵심적 관문임을 평가하며,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더욱 증진될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두 국가가 다양한 분야의 협력자로서 긴밀히 동행하길 희망했다. 아울러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한국 기업의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기를 요청했다. 그는 또, 미래 산업의 근간인 교육과 기술훈련 분야의 협력에서도 한국과 적극적으로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한반도 및 아프리카 각지의 지역 정세를 두루 논의하며, 국제 평화 증진을 위한 역할과 협력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했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G20 의장국이 된 남아공의 새 위상을 이재명 대통령은 높이 평가했고, 11월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도 기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 기회를 통해 G20과 같은 다자무대에서도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며, 11월 요하네스버그에서의 재회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아프리카에서의 경제 네트워크 확장과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한층 더 깊어질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양국 정부는 앞으로도 실질적 협력 의제를 구체화하며, 경제·교육·국제평화까지 다변화된 파트너십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