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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오, 맹감독의 악플러 성장 신드롬”…주연 도전의 진심→다시 울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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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오, 맹감독의 악플러 성장 신드롬”…주연 도전의 진심→다시 울린 감동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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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 농구공의 리듬 위로 박수오의 시선이 조심스레 번졌다. 설렘과 긴장, 그리고 첫 주연을 향한 책임감이 섞여 흐르던 그의 표정에는 성장의 여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묵직한 울림이 깃들었다. 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에 출연한 박수오는 복잡한 분노와 용서, 그리고 가족을 향한 애틋함까지 교차로 수놓으며 짧은 2부작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맹감독의 악플러’에서 박수오는 고화진 역을 맡아 세심한 눈빛과 깊은 내면 연기로 농구와 가족, 성장통을 함께 품어냈다. 맹공 감독에게 수없이 매서운 악플을 던졌지만, 그 이면에는 형 고우진을 향한 슬픔과 트라우마, 그리고 풀리지 않는 마음이 엉켜 있었다. 점차 밝혀지는 고화진의 속사정과, 박준혁과의 병원 신에서 터져나온 용서의 눈빛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형 고우진이 건넨 “화진아, 용서해 줘도 되겠어?”라는 대사는 오랜 망설임과 정체된 시간을 단번에 털어냈고, 박수오는 이 변화의 순간을 섬세한 표정 변화로 완성해냈다.

“첫 주연으로 얻은 자신감”…박수오, ‘맹감독의 악플러’ 성장 연기→감동 소회 / MBC
“첫 주연으로 얻은 자신감”…박수오, ‘맹감독의 악플러’ 성장 연기→감동 소회 / MBC

2015년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박수오는 드라마와 영화 다수 출연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였다. 그는 농구에 대한 애정과 악플러 캐릭터의 참신함에 끌려 오디션에 참여했다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농구 팬으로서 치열하게 경기 영상을 분석했고, 촬영 과정에서 느꼈던 책임감은 특별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주연으로서 느꼈던 새로운 성장과 도전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에서는, 배우로서 그의 진심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1부 마지막 옥상 신에서는 날씨와 감정이 어우러진 가운데, 복잡한 내면의 진폭을 오롯이 보여줬다. 선후배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촘촘히 이어졌다. 박성웅의 배려에 힘입어 박수오는 처음의 긴장을 딛고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학창 시절 공부와 연기 모두에 몰입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작품을 마치고 박수오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이 작품이 한층 더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누아르와 학원 액션 등 앞으로 펼쳐질 다음 행보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박수오의 성장과 감정의 물결, 그리고 ‘맹감독의 악플러’가 남긴 묵직한 울림은 종영 후에도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주연 배우들의 치열한 감정선과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로 주목받았던 ‘맹감독의 악플러’는 지난 24일 2부작으로 종영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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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오#맹감독의악플러#고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