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멤버들 침묵 깬 증언”…전 소속사 이사, 혐의 인정에 충격→진실 공방 어디까지 번질까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소년들의 얼굴에 아픔이 드리웠다.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전 소속사 이사 A씨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작은 균열에서 시작돼, 이내 깊고 무거운 상처로 남았다. 동료이자 한 가족이 돼야 할 이들이 서로를 향해 던지는 증언은 잔잔한 파문을 넘어 거대한 울림으로 번졌다.
경찰은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대표의 아내이자 이사 A씨가 멤버 6인을 상대로 한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 해외 투어를 위해 이동하던 공항의 눈빛부터, 소속사 회의실에 남겨진 손끝의 기억까지, 멤버들이 직접 겪은 고통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술에 취한 A씨가 공항에서 팔짱을 끼거나 포옹을 시도했다는 토로, 회의실에서 은밀히 행해진 신체접촉에 대한 고백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멤버 7명 전원이 지난해 8월 고소를 시작한 이후, 긴 진실 싸움이 이어졌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멤버 휘찬이 고소한 건에 대해서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오히려 A씨가 휘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역고소한 사건 역시 검찰로 이첩돼, 더욱 혼란스러운 법정 진실 게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추가 주장인 폭행, 폭언, 술자리 강요에 대한 사회적 파장은 컸다. 전 소속사 측은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법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차례로 전 소속사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계약 파기의 귀책 사유 역시 전 소속사 측의 신뢰 관계 파탄에 있다고 인정받았고, 멤버당 손해 배상을 하라는 판결도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현 소속사에 대한 템퍼링 의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를 둘러싼 의혹은 폭행 혐의로까지 번졌다. 재한이 미국 LA투어 직후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당한 폭행 상황이 녹취록으로 세상에 공개됐고, 이 여파로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기자회견에서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멈추지 않았다. 폭언, 폭행, 강제추행까지 모든 경험을 쏟아내며 또 한 번 고소를 이어갔다. 이에 검찰은 A씨에게 벌금 처분을 내렸으나, A씨가 불복해 정식 재판을 요청했다. 이 재판의 선고는 7월로 예정돼 있다.
짧지 않았던 시간 동안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세상에 꺼내놓은 용기와 진실, 그리고 그 진실 위에 남겨진 깊은 상처가 앞으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음악팬들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오메가엑스를 향한 부당함에 대한 진실은 검찰·법원을 넘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