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최대 150mm 폭우…돌풍·천둥·번개 동반 ‘침수·산사태 주의’
기상청은 9월 12일 오전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전국으로 확대돼, 내일(13일) 새벽과 오전 사이에는 시간당 30~5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저지대 침수, 산사태 등 호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비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은 오전, 수도권과 충청권·남부지방은 오후, 강원도는 밤부터 내리겠다. 내일은 전국에 비가 이어지며, 수도권·충청권·남부지방은 밤에, 강원과 경북북부·남부동해안은 모레(14일) 새벽까지, 제주도는 모레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충청, 강원내륙·산지, 전북 등에서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이며, 남부지역과 제주도에서도 30~80mm로 강수량이 집계됐다. 지역에 따라서는 단기간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토사 유출, 지반 약화에 의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도시 아침 기온은 서울 23.1도, 인천 23.6도, 대전 21.6도, 광주 22.6도, 부산 24.4도 등이다. 낮 동안 수도권과 중부는 24~28도, 남부지방과 제주에선 27~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와 고습도가 겹쳐 밤에는 제주를 중심으로 열대야도 예상된다.
특히 오늘 밤 서울·경기북부, 충북북부, 내일 새벽 경기남부, 충남, 전북 등에서는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도로 침수, 교통 통제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도로 통행과 야외활동 자제를 부탁드리며, 저지대와 하천변,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다에도 위험 신호가 켜졌다. 남해서부, 제주도 앞바다, 남해동부, 동해남부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으로, 오늘 오전에는 바람이 시속 35~60km,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 전망이다. 내일부터 전 해상에서 다시 강풍이 불고 물결이 더욱 높아져 선박 및 낚시, 해상활동 자제와 항만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중부서해안과 전북서해안, 제주 산지에는 순간 풍속이 시속 70km 넘게, 제주 산지는 최대 90km 이상 예보돼 강풍특보도 검토 중이다.
생활 안전 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많은 비에 계곡,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야영, 등산을 자제하고, 하수도 역류, 토사 유출, 침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운전 시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도로 침수 및 급제동 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낙뢰, 강풍에 따른 시설물 파손 가능성도 높은 만큼 평소보다 꼼꼼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모레(14일) 이후 중부지방은 차차 맑아지겠으나 남부와 제주도에는 흐린 날씨와 더위가 이어져 낮 기온이 약 32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습도·기온 상승에 따라 불쾌지수가 높으니 수분 섭취, 가벼운 옷차림, 충분한 휴식 등 건강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항해·조업, 교통, 시설물 관리, 저지대·배수로 등 침수 위험 지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특별히 경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