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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중 8개 외곽포”…문정현 활약, 괌 완파→중국전 사기 최절정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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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농구장은 승리의 기운으로 가득 찼다. 불안하게 출발한 1쿼터, 한국 대표팀은 연속 3점슛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 리듬을 되찾은 뒤, 문정현의 야투 감각과 이승현의 안정된 플레이가 만들어낸 점수차가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괌을 상대로 99-66 대승을 거두며 2025 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을 확정했다. 3점슛 38개 시도 중 8개만이 림을 갈랐지만, 문정현이 18득점 8리바운드 5스틸로 MVP에 뽑히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종규, 이승현, 하윤기 등 베테랑 선수들도 각각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쿼터 이후 압박 수비와 로테이션 덕분에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왔다.

여준석은 부상 복귀전임에도 마지막 쿼터 9득점으로 나서 팀 사기를 더했다. 하윤기는 “2쿼터부터 준비한 수비가 효과를 냈다”고 밝혔으며, 안준호 감독은 “응집력과 집중력이 최고조에 올랐다”며 다가오는 중국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정현 역시 “신장 큰 중국 선수들에게 맞서 팀플레이와 압박 수비에 자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외곽슛이 흔들려도 리바운드, 스틸, 속공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도 끝내 박수갈채로 선수들의 땀방울에 화답했다.
다음 상대는 8월 14일로 예정된 중국 대표팀이다. 남자농구대표팀이 괌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사우디 제다에서 펼쳐질 4강 진출전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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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안준호#여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