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15주년 기적의 재현”…유재석, 추억부터 뜨거운 땀방울까지→감동 속 레전드 탄생
찬란한 여름 햇살이 스튜디오를 비추던 순간, ‘런닝맨’의 여정은 15번째 계단을 밟으며 시청자 곁을 찾았다. 유재석과 지석진, 송지효, 김종국 등 모든 멤버들이 2010년 첫 회 당시 모습으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랐다. 슈퍼주니어 이특, 규현, 은혁이 데뷔 때의 의상과 함께 합류해 스튜디오 가득한 추억과 반가움이 피어올랐다.
오프닝부터 멤버들은 스냅백, 운동화, 익숙한 티셔츠 하나에도 설렘을 채워 넣으며 오래된 우정의 온기를 나눴다. 군 복무 중인 양세찬의 군복 차림, ‘지붕 뚫고 하이킥’ 캐릭터를 입은 최다니엘까지, 각각의 시간 위에 얹혀진 웃음은 세월을 넘어 한곳에 모였다. 유재석은 “버라이어티의 계절에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지석진은 “함께여서 가능한 시간이었다”고 진심을 더했다.

특집답게 이날 레이스는 더욱 치열했다. 2005년 감성 그대로 달려온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팀을 나눈 후, ‘매운맛 의리게임’에서는 규현이 굵은 땀방울 사이로 미소를 지으며 8단계를, 지예은은 9단계를 성공했다. 끝까지 도전한 이특의 모습은 웃음과 응원을 끌어냈고, 이어진 ‘익스프레스 미끌모드’와 ‘홀짝 일어났수다’에서는 송지효가 집요한 집중력으로 김종국과의 몸싸움 끝에 이름표를 붙이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마지막 베팅 게임에서 지석진은 전략과 회유 사이를 오가다 놓친 승리를 아쉬워했으나, 규현과 김종국이 최종 승자로 금반지를 얻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패자 이특, 은혁, 지예은이 생크림 벌칙에 휩싸인 채 웃음으로 특집의 피날레를 완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런닝맨’ 15주년 특집은 2049 시청률 2.5%로 동시간대 예능 1위에 올랐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