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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안읽은 대화 요약”…카카오, 카카오톡 업무효율 높인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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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카오톡이 AI 기반 메시지 요약 기능을 공식 도입하며 메신저 플랫폼 효율화를 앞당기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카카오톡 25.9.1 버전에는 ‘안읽음’ 폴더에 쌓인 미확인 대화들을 인공지능이 핵심만 뽑아 요약해 보여주는 ‘카나나’ AI 요약 기능이 탑재됐다. 이번 기능은 단체 채팅방이나 업무용 채팅에서 막대한 메시지가 누적될 때 직면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용자들은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요 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기술적으로 카카오는 자연어 처리(NLP)와 요약 알고리즘을 적용해, 대화 분량이 많아도 가장 중요한 내용을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방대한 채팅 목록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이번 AI 요약 도입으로 핵심 메시지만 빠르게 파악하는 실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업무·단체방 중심의 메신저 활용도가 높은 국내 시장 특성상, 대화 스트레스 감소와 정보 전달 효율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동시에, 카카오는 오픈채팅 커뮤니티 검색 강화를 비롯해, 채팅탭과 지금탭에서 키워드로 대화를 즉시 찾을 수 있는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이모티콘 키보드 UI도 기존 단일 유형에서 검색·이모티콘·미니탭 구조로 개편해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신속하게 찾도록 지원했다. 게임플레이 메뉴도 더보기 탭에 추가돼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확장성도 넓혔다.  

국내외 메신저 시장에서는 대화 요약 AI, 콘텐츠 검색·추천 등 지능형 기능 고도화 경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일본 LINE, 미국 WhatsApp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를 활용한 사용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요약 기술이 실제 대화 환경에서의 정보 과부하 문제를 줄이고, 업무·일상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메신저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 맞춤 AI 도입과 실시간 정보 전달 최적화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는 이번 기능이 실제 일상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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