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멘텀 둔화에 카카오 주가 0.98% 하락”…외국인 수급·플랫폼 재평가 영향
카카오 주가가 11월 17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장중 기준 60,800원으로, 전일 대비 0.98% 하락했다. 최근 한 달간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ChatGPT 연동과 3분기 최대 실적 등 AI 플랫폼 모멘텀에 힘입은 상승 이후, 글로벌 기술주 조정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며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과 플랫폼 트래픽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 달간 카카오 주가는 6만 원 초반을 중심으로 5만 원대 후반~6만4,000원 사이 등락을 반복했다. ‘ChatGPT for Kakao’ 정식 도입, 3분기 실적 호조, 11월 초 글로벌 기술주 약세 등 복합 요인이 주가에 반영됐다. 특히 실적 발표 전후로 광고·비즈메시지 매출 개선이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의 매수·매도가 번갈아 나타났다. 11월 11일에는 258만 주 순매수가 유입됐으나, 12일~14일에는 총 133만 주가 순매도되며, 기관도 같은 기간 순매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 전환 시 주가는 약세로, 기관 매수세 유입 시 반등 폭이 커지는 패턴이 확인됐다.
동일 업종과 비교하면 카카오는 NAVER, SOOP, 디어유, 플리토 대비 시총 26조 원, 영업이익 증가율 76% 등 실적 우위를 보이지만, PER은 100배대 초중반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6%대 중반, ROE는 2%대 초반으로 수익성 개선 여지가 남아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0.11%로 낮은 수준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4.00점), 목표주가 80,750원으로, 현 주가와 괴리가 큰 상황이다.
AI 도입에 따른 플랫폼·광고·커머스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 재평가 요인이나,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 둔화, 금리 정체, 디지털 광고 경기 등 거시환경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카카오톡 트래픽 회복, AI 광고 효율, 콘텐츠·커머스 실적 변동성, 규제·사법 리스크 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1개월 내에는 6만 원 초반대 지지 여부, 6개월 내엔 AI 실적과 규제 리스크 완화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5만8,000원대 하락, 낙관 시에는 6만7,000원대 회복 가능성도 언급된다.
향후 투자 전략에서는 단기 수급·정책 이슈, 카카오톡 트래픽 회복 속도, 플랫폼 실적 개선력,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여부가 주목된다. IT 성장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투자 심리 변동성도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