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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범죄·북한 열병식 보고”…국회 정보위, 정보기관 현안 점검 나선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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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과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을 둘러싸고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가정보원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양국 내외의 범죄와 안보 위협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국회와 정부의 대응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요 안건이 집중된 정보위 전체회의가 임박하면서 정치권 논란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범죄 상황과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관련 현안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정보위 관계자는 “국정원이 합동 대응팀에 경찰청과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참여한 진행 상황, 범죄 관련 조치,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상세 보고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축하 행사와 군 열병식,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공개 무기 동향을 주요 현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행사에서 다양한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미사일 능력을 과시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정보위는 국정원 보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추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국정원의 범죄 대응 노력과 대북 정보 역량에 대한 평가가 분분하다. 여당 내에서는 “국내외 위기 앞에서 정보기관의 분석력과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전략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야당은 “캄보디아 납치사건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당국의 신속·투명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국정감사와 관련한 증인 출석 요구 건 등도 병행 논의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안보와 국민 안전을 둘러싼 정국 긴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의에서 국회 정보위와 국가정보원은 캄보디아 범죄 대응, 북한 열병식 동향을 두고 치열한 질의 응답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다음달 본격 국정감사를 앞두고 안보와 해외범죄 대응 등 현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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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보위원회#국가정보원#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