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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우주 속 피로한 월요일”…지친 시선→팬들 한마디에 위로 번졌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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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타블로는 우주를 연상케 하는 깊은 배경 속에서 번지는 별빛만큼 투명한 고단함을 숨기지 않았다. 짙은 선글라스를 낀 채 한 손에 박스를 들어올린 그의 표정은 장난기보다 진중함이 한층 깃들었고, 자연스럽게 축 처진 어깨와 다문 입술, 손목의 시계 밴드와 문신이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듯 빛났다. 박스엔 ‘MONDAYS SUCK’이라는 거침없는 문구가 또렷이 적혀있어, 월요일을 견뎌온 모두의 속을 대변하는 듯했다.
이 사진은 타블로가 SNS를 통해 직접 전한 것으로, 특별한 설명 없이도 평범한 월요일의 숨길 수 없는 무력감과 피로, 그리고 불안이 묻어났다. 우주라는 상징적 공간 한가운데 앉아 있는 모습은 현실과 몽환의 경계에서 자유와 속박을 오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가 과거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가까이 다가왔던 것과 달리, 솔직하고 꾸밈없는 진심이 잔잔한 파문처럼 보는 이들에게 닿았다.

게시물 아래엔 “나도 똑같다”, “너무 공감된다”는 메시지가 연이어 달렸고, 타블로의 현실적인 위로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이 됐다. 누군가의 ‘힘들다’는 한마디는 긴 설명 없이도 위로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순간이었다.
최근 비교적 유쾌한 분위기의 게시물을 올리던 타블로는 이번엔 직설적인 감정과 일상의 피곤함을 사진에 담아냈다. 팬들은 그의 소탈함과 사실적인 매력에 한층 더 끌림을 느끼며, 타블로 특유의 위트와 진솔함에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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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sns#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