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지코인 11월 랠리 재연되나”…알트코인 시즌 기대감에 투자심리 확산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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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coin)의 11월 상승 패턴이 과거와 유사하게 전개되며 알트코인 투자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과거 2015년, 2017년, 2020년, 2024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된 바 있어 시장 내에서는 올 11월 역시 알트코인 랠리가 재연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코인오태그(Coinotag)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0.18달러 부근에서 대형 투자자(이른바 '고래') 지갑의 조용한 매집이 포착되면서, 도지코인 주도의 위험자산 회전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11월마다 도지코인 가격 상승 후 시장 전체 자금 유입과 알트코인 가격 급등세가 잇따랐다. 예를 들어, 2017년 11월 한 달 간 도지코인 가격은 300% 이상 폭등했고, 당시 알트코인 시가총액도 2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훌쩍 뛰었다. 2020년 11월 역시 150%의 강한 반등 이후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랠리가 이어졌다.

도지코인, 11월 랠리 패턴 재현 조짐…알트코인 시즌 재점화 기대
도지코인, 11월 랠리 패턴 재현 조짐…알트코인 시즌 재점화 기대

이번에도 도지코인이 0.2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밈코인과 중소형 토큰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상 현재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1을 기록하며 비트코인(55% 점유율) 위주의 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도지코인의 매집 흐름이 위험자산 순환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아캄(Arkham)은 "대규모 보유자의 매집은 도지코인 상승의 전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 야잔엑스비티(YazanXBT)는 "11월은 도지코인의 발사대 역할을 해왔다"며 "고래 행동이 시장 회복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1월 평균 거래량은 평소 대비 200% 급증했고, 알트코인 지수도 15∼20% 동반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알트코인 시장 전반은 관망세가 뚜렷하며, 당분간은 비트코인 위주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도지코인 11월 랠리가 반복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시적 매집 움직임이 실질 랠리로 이어질지는 비트코인 흐름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과거 도지코인의 계절성 강세가 올해에도 적용된다면 암호자산 전체에 파급력이 클 것"이라면서도, "기본가치가 불명확한 밈코인을 둘러싼 변동성 리스크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도지코인 랠리 기미가 알트코인 재도약 신호일지, 아니면 단기 매집에 머물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도지코인 등 밈코인은 내재 가치가 불확실한 만큼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11월 도지코인 및 알트코인 움직임이 향후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어떤 변화와 파장을 몰고올지 관심이 쏠린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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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알트코인#비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