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복권 조국, 재심 가능성 거론”…혁신당, 조기 전대·지방선거 전략 본격 논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특별 사면과 복권을 받은 뒤 조국혁신당의 진로와 당 대표의 향후 역할을 두고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혁신당은 지도부 임기 단축과 조기 전당대회, 내년 지방선거 전략 등 굵직한 현안을 두고 새로운 장에 돌입했다.
조국혁신당은 8월 13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 이후 당의 진로를 둘러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다. 백선희 의원은 8월 12일 국회 의원총회 직후 “당과 조 전 대표의 행보는 내일 당무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사는 현 지도부 임기를 단축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이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우선 당원들의 의견을 확인한 뒤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서 계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 지도부 임기는 내년 7월까지이나, 임기 단축에는 최고위원회 결의, 당무위 인준, 전 당원 투표 등 복잡한 절차가 수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된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은 개혁의 푯대를 다시 세우라는 시대적 요구”라며 “조국혁신당 2.0 시대를 열고, 민주·진보 진영의 압승을 위한 지방선거 전략 수립에 돌입하겠다”고 발언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과 공동 발의된 ‘검찰권 오남용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조 전 대표 사건에 대한 재심 청구가 가능하다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서 원내대표는 “아직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아니지만 법이 제정된다면 진상규명 및 재조사에 따라 재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민 권한대행 역시 “특별법 통과 시 조국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재심받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입법 추진 의사를 드러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직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하면서, 검찰 및 정부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사회적 목소리를 더욱 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선민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가 검찰·사법 개혁, 감사원·언론 개혁까지 구체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반헌법행위조사 특별위원회 등 기존 당론 사안에서도 중심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는 “출소 이후 조 전 대표가 검찰개혁 관련 입법 과정에서 핵심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혁신당 관계자들은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이 개혁 이슈의 부활과 정치권 지형에도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은 지도부 교체 및 지방선거 전략을 기점으로 민주 진보-보수 간 정면 충돌 양상이 가시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