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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장악”…K팝 혁신의 기적→세계가 숨죽인 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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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플래시가 뒤섞인 라스베이거스의 밤, 방탄소년단 RM의 이름이 호명되던 순간 현장은 짙은 숨죽임으로 잠시 멈췄다. 무대 위로 천천히 걸어오르는 RM의 모습엔 오랜 여정의 감정과 자부심이 담겼고, 손끝에 닿은 트로피에는 그간의 땀과 열정이 서려 있었다. 환호와 정적, 환희와 여운이 교차한 이 찬사는 곧 K팝의 역사에 새겨진 기념비적 기록으로 남았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2025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지민을 비롯해 블랙핑크의 로제,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이 경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 속에서 RM의 수상은 K팝 아티스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으며, 세계 음악 팬들과 평단의 뜨거운 시선을 끌었다.

“역사에 없는 찬사”…방탄소년단(BTS) RM,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품었다→K팝 새 물결
“역사에 없는 찬사”…방탄소년단(BTS) RM,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품었다→K팝 새 물결

RM은 최근 두 번째 솔로 앨범 ‘라이트 피플, 롱 퍼슨’으로 품격 있는 음악성과 세련된 실험정신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앨범의 얼터너티브 감성, 깊은 메시지, 대담한 사운드는 글로벌 매체 연간 베스트에 연달아 등재되며 K팝 음악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무엇보다 실험과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RM의 음악 세계는 팬덤과 평단을 모두 아우르며 사랑받았다.

 

시상식 후보 선정은 음원 스트리밍, 앨범 및 싱글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투어 수익 등 절대적인 팬덤의 크기와 영향력을 반영했다. 이 같은 조건 속에서 RM이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 세계 팬클럽 아미의 지지와, 음악 산업 내 K팝의 의미 있는 지분 확보가 함께했다는 해석이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2021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K팝 그룹 최초로 대상을 차지하며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이듬해에는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 부문 신설로 K팝의 영향력을 공식화했고, RM의 리더십과 예술적 혁신은 오늘에 이르렀다. 무대 위 RM의 조용한 환한 미소, 그리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굳건한 다짐은 전 세계의 청춘과 음악 팬들에게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했다.

 

시간을 초월하는 음악과 진솔한 메시지, 그리고 경험에서 우러난 자신감이 어둠 속의 별빛처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밤을 수놓았다. 방탄소년단 RM이 일으킨 K팝의 새로운 물결, 그리고 그가 남긴 역사의 또 다른 장이 앞으로 어디까지 나아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송가인이 따뜻한 심사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 ‘팔도가인’ 6화 대전편에 이어, 7화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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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rm#아메리칸뮤직어워즈#k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