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3점슛 쇼”…미네소타, 오클라호마시티 제압→서부 결승 1승 반격
초반엔 아직 희망이 가득했다. 안방을 메운 팬들의 함성이 미네소타를 감싸듯 울렸다. 그리고 단 몇 분, 경기장은 이른 바람을 뚫고 순식간에 압도적 분위기로 뒤바뀌었다.
2024-2025 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안방 타깃 센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상대로 반전의 1승을 수확했다.

전반부터 미네소타는 거침없었다. 1쿼터 앤서니 에드워즈의 3점슛을 시작으로 팀이 연속 12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20점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2쿼터까지 미네소타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전반 종료 무렵 스코어는 이미 72-41, 승패는 어느 정도 가려진 듯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특히 미네소타는 외곽슛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압도했다. 3점슛 20개를 기록하며 상대 수비를 완전히 흔들었고, 에드워즈가 30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줄리어스 랜들은 24점, 신인 테런스 섀넌 주니어도 벤치에서 15점을 올리며 팀에 큰 힘을 더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14점 6어시스트로 분투했으나 평소답지 않은 야투 감각에 흔들렸고, 상대 외곽포를 온전히 막아내지 못했다. 쿼터가 이어질수록 격차는 더 벌어졌으며, 3쿼터 중반 결국 길저스알렉산더가 벤치에 앉는 장면이 연출됐다. 홈 팬들은 쏟아지는 점수와 투혼에 열광적인 박수로 성원을 보냈다.
앤서니 에드워즈는 경기가 끝난 뒤 “단 한 경기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 팀은 정신적으로 강해졌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서부 결승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앞으로 남은 시리즈, 창단 후 처음으로 NBA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한다는 희망을 안게 됐다. 4차전 역시 미네소타의 홈 타깃 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모두가 숨죽였던 밤, 농구장의 적막을 깨운 것은 선수들의 함성과 팬들의 응원이 남긴 작은 잔상이다. 경기장의 불빛이 꺼진 후에도 팬들의 기대는 여전히 그곳에 머물렀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의 남은 이야기는 다시 미네소타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