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음성 맞춤형으로”…LG헬로비전, 장애인 스마트방송 확대 → 미디어 접근성 진화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 혁신이 국내 방송업계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이 새롭게 도입한 ‘스마트방송’ 서비스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자막 및 음성 안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자막의 글자 크기, 색상, 투명도, 위치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기존의 표준 자막 제공을 넘어 사용자가 각자의 상황과 기기에 맞는 시청 환경을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어드림’ 서비스는 메뉴 이동과 채널 변경, 시간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안내 속도와 음조도 개개인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단순한 음성 지원을 넘어 개인화된 미디어 이용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기술 발전은 장애인이 실질적으로 미디어 정보를 동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막의 가독성부터 음성 안내의 편의성까지 스스로 맞춤화해, 다양한 환경에서 제한 없이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미디어 업계가 중시하는 ‘포용적 접근성’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한다.
경쟁사 대비, LG헬로비전의 서비스는 이용자 중심의 상세 조절 기능 및 개인화 옵션에서 차별성을 확보했다. 국내 방송사 중 자막·음성 안내를 이처럼 자유롭게 세밀 조정할 수 있는 솔루션 적용은 이례적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관련 기술 도입과 인증이 진행 중이나, 국내 미디어 사업자의 적극적인 구현은 후발주자로 평가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스마트방송 확장은 “모두의 접근성”을 위한 선도적 사례로 꼽힌다. 방송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관련 정책과도 긴밀하게 연동돼 있으며,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보장과 미디어 다양성 증진 요구에 부응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맞춤형 자막·음성 안내의 상용화는 방송 서비스 전반의 접근성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 경험에 기반한 기술이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시장과 사회 전반에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할지, 그리고 미디어 환경 전환을 견인할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기술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한 혁신이 새로운 서비스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