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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테슬라·엔비디아 동반 상승”…미국증시, 고용 둔화·물가 자극 속 위험자산 선호 회복
국제

“나스닥·테슬라·엔비디아 동반 상승”…미국증시, 고용 둔화·물가 자극 속 위험자산 선호 회복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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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연일 이어지는 고물가와 더불어 고용의 식어가는 흐름에도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났고, 특히 나스닥(Nasdaq), 테슬라(Tesla), 엔비디아(Nvidia) 등 성장주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동시에 중소형주, 경기민감주까지 동반 탄력받으며,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와 실물지표의 미세한 균형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공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로 시장 전망을 상회한 반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6만3천건을 기록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는 하락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전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 실제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0.56% 오른 22,008.71, S&P 500은 0.66% 상승한 6,575.17, 다우존스 역시 1.13% 뛰었다. 나스닥 100은 0.52% 상승했고, 변동성 지수(VIX)는 심리적 안정 구간에서 추가 하락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지수 이면의 업종별 움직임도 균형적이다. 통신서비스만 제외하면 전 업종이 동반 상승했고, 의료·건강·소재·금융·산업 등도 1%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우량주 중 맥도널드·월트디즈니·보잉을 제외한 다우 구성종목들도 전반적 매수 우위다. 대형 기술주 내에서는 테슬라가 1.76% 상승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엔비디아는 0.3% 오름세다. 반면 단기 급등했던 오라클은 4% 넘는 조정, 브로드컴 역시 일부 하락해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다.

 

한국계 개인투자자의 현지 주요 종목 보관금액 분석에 따르면, 9월 8일 기준 테슬라(30.5조원), 엔비디아(20.7조원), 팔란티어(7.9조원) 등 상위 10종목의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급 흐름을 보면, 직전 거래일 유입이 많았던 엔비디아, 아이온큐 등은 당일 상승으로 투자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팔란티어·알파벳A 등은 유입 직후 약세로 단기 실망감이 확대됐다. 반면 테슬라는 전일 자금 일부 이탈과 달리 이날은 3%대 급등에 따라 투자자별 기대감이 엇갈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00%까지 하락하자,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까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7% 이상 반영하고 있고,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연준의 긴축 종료와 성장주 재평가’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물가·고용의 엇갈림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식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더불어, 서학개미의 미국증시 보관금액은 2025년 9월 현재 191조 6,254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3.1% 증가, 역대 최고치 흐름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주 중심의 분할매수와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 그리고 환헤지 등 위험 관리의 정교함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조언한다.

 

단기적으로는 9월 FOMC를 앞두고 변동성 재부각이 불가피하나,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경로의 하향과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빅테크·중소형 성장주가 상대적 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증시의 위험선호 회복과 정책 방향성, 그리고 서학개미의 수급 구조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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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나스닥#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