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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만석 기록”…전북 현대, 울산전 앞두고 최초 매진→K리그 흥행 불씨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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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공기는 이미 경기 전부터 들썩임으로 가득 찼다. 전북 현대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울산 HD와의 K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 입장권이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기대와 설렘이 경기장 주변을 감쌌다. 3만2,560석을 가득 메울 환호의 물결은 축구팬과 선수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어느 때보다 강한 열기가 번졌다. 26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층 좌석이 하루 만에 매진됐고, 시즌 티켓 소지자와 일반 관중 예매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사실상 전 좌석이 이른 시일 내에 모두 완판됐다. 전북 현대는 공식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집객 기록을 세웠다.

“입장권 매진 신기록”…전북, 울산전 앞두고 창단 첫 만원→역대 최대 관심 / 연합뉴스
“입장권 매진 신기록”…전북, 울산전 앞두고 창단 첫 만원→역대 최대 관심 / 연합뉴스

구단은 판매 가능한 좌석 3만2,560석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2016년 FC서울전에는 관중 수 3만3,706명을 기록한 바 있으나, 실제 좌석 매진과는 달랐다. 이번 매진 성과는 전북 현대의 오랜 기다림과 팬들의 응답이 빚어낸 소중한 결과로 남을 전망이다.

 

현대가 더비를 향한 관심은 경기 외적으로도 확장됐다. 독일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경기장을 찾아 특별한 사인회를 준비했다. 또한 인기 음악 그룹 잔나비가 하프타임 공연을 예고하며, 경기를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더해줄 예정이다.

 

팬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 환경도 세심하게 마련됐다. 1994 버스 증편 운행과 함께, 전북지방환경청·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전북녹색기업협의회가 수소전기버스 무료 셔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시즌 최대의 축제에 걸맞은 배려도 돋보였다.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 펼쳐질 현대가 더비. 이번 울산전은 전북 현대가 시즌 내내 이어온 팬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후반기를 향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뜨거운 함성과 기록, 그리고 새로운 흥행의 장은 곧 현실이 된다.

 

기록과 열정, 그리고 만원의 현장에서 울려 퍼질 울산전의 함성은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의미를 남길 예정이다. 이번 현대가 더비는 5월 3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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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울산hd#현대가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