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액체냉각 혁신”…AI 데이터센터 경쟁력 강화→지속가능성 진화
LG유플러스가 첨단 액체냉각 솔루션을 전격 도입하며 AI 데이터센터(AIDC) 시대의 지속가능성 해법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연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고발열 환경과 에너지 소비 문제는 산업계의 핵심 과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에서 차세대 액체냉각 데모룸 구축을 공식화하며, AI 인프라의 효율성과 친환경성 제고를 위한 실증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업계는 친환경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신기준 정립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술 실증의 의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차세대 데모룸은 고밀도 AI 연산 부하에서도 냉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공랭 방식 대비 액체냉각은 열전달 효율이 월등해, 동일한 성능에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액체냉각 기술이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냉각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2023년 보고서 기준). 최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연산집약적 AI 환경에서의 냉각 성능은 플랫폼 안정성과 경제성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에 버티브, 쿨아이티 시스템즈, LG전자,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등 국내외 액체냉각 전문 기업들과 협력하며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실제 장비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냉각 효율, 에너지 절감, 무정지 시스템 운용 등 상용화 검증이 진행된다. 수도권 최대 규모 평촌2센터와 향후 설립 예정인 파주 AIDC에도 해당 기술을 전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사업담당 상무는 "AI와 고성능 컴퓨팅이 데이터센터의 열부하 및 운영 역량의 한계를 시험하는 시대"라며, "LG유플러스는 이번 친환경 액체냉각 실증을 전환점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AI 인프라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데이터센터 냉각방식의 진화를 계기로, K-ICT 생태계의 에너지 혁신 및 글로벌 표준 제안까지 아우르는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