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긍정 평가 56%”…국정 지지율 완만한 흐름 유지
국정 운영을 둘러싼 평가가 교차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두고 정치권 긴장감이 높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24일, 긍정과 부정 평가가 뚜렷하게 나뉘면서 정국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5년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 부정 평가는 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추석 전 조사, 그리고 전주 조사와 비교해 큰 변동 없이 완만한 흐름을 이어간 결과다.
긍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과 진보층(89%)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75%)과 보수층(60%)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59%가 긍정, 29%가 부정 평가를 보이며 비교적 균형 잡힌 양상을 드러냈다. 특히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긍정률이 70%대 중반을 기록,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높게 나타났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긍·부정 간 격차가 15%포인트 이내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온건한 흐름을 보였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56%·부정 33%(한국갤럽)](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4/1761269532843_690619171.png)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경제 및 민생 안정’(19%)과 ‘외교’(14%)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소통 능력’(각 7%), ‘유능함’(6%), ‘추진력과 속도감’(5%) 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반대로 부정 평가자들은 ‘외교’(15%),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1%), ‘친중 정책 및 무비자 입국’(9%), ‘경제·민생’(8%) 등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숫자를 들여다보면 각 이슈별로 평가가 달라진다. 추석을 전후해서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논란,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정치 사안이 영향을 미치다가, 지난주에는 외교·중국 문제가, 이번 주에는 부동산 관련 불만이 주요 원인으로 부상했다. 특히 정부가 10월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단기적 변동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전체적인 대통령 평가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대책의 적절성에 대한 후속 질문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으며, 여당 지지도는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하고,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전체 유효번호 대비 통화 연결 비율은 43.9%, 최종 응답률은 12.3%였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이며,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이 같이 팽팽한 여론 지형을 두고 정책 방향 및 대선 가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회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 현안을 놓고 추가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