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100원 급락”…한국콜마, 외국인 소진율 40% 속 변동성 확대
국내 화장품 및 바이오 산업 대장주 중 하나인 한국콜마가 8월 11일 장중 8,100원 급락하며 단기 변동성에 휩싸였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 기준으로 오후 2시 16분 현재 한국콜마는 80,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8일 종가 88,900원보다 9.11% 하락한 수치로, 동종 업종 평균 등락률인 -3.36%와 비교해 낙폭이 컸다.
한국콜마의 주가는 오전 87,600원에 시작해 개장 초 88,100원까지 올랐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 한때 80,700원까지 밀렸다. 이후에도 최저점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 거래 대비 거래량은 86만 3,029주, 거래대금은 712억 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시가총액 186위를 기록했다. 총 상장주식은 2,360만 5,077주, 외국인 보유 주식은 955만 1,186주로 외국인 소진율 40.4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향후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주목된다.
재무지표 측면에서 한국콜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66배로, 동일 업종 평균치인 23.86배를 밑돌았다. 고평가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단기 실적·수급 요인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일부에서는 최근 업종 내 경쟁 심화, 글로벌 소비 둔화와 원가 부담, 해외 투자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외 화장품·바이오 업종은 글로벌 헤지펀드와 기관의 매수세 약화, 중소·벤처기업 성장주 위축 등 영향도 받는 양상이다.
코스피 시황 전문가들은 “외국인 소진율이 40%에 달하기 때문에 대규모 매도 혹은 매수 쏠림에 따라 등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업종 내 실적 발표, 글로벌 통화 긴축·완화 기조 변화 등에 따라 주가 반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정책 당국은 기업투자, 환율, 외국인 자금 흐름 등 변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수출 견인과 중장기 시황 안정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에 따른 실적·수급 변화에 민감한 종목 특성상 연내 업황과 시장 재편 속도를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