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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경기 200K 새 역사”…폰세, 대전 롯데전 선발→KBO 개막 15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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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경기 200K 새 역사”…폰세, 대전 롯데전 선발→KBO 개막 15연승 노린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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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KBO리그의 순위 다툼 속,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마운드에 다시 한 번 모든 시선이 쏠린다.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가 거침없는 연승 행진과 함께 팀 역사와 개인 기록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관중들은 홀로 마운드를 지키는 폰세의 역동적인 투구에 숨을 삼키며, 또 한 번의 대기록 탄생을 손꼽아 기다린다.

 

12일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대한 분수령이다. 한화는 직전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주춤하며 2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3연패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해 3위 수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개막 15연승·최소 경기 200K 도전”…폰세, 대전 롯데전 선발 출격 / 연합뉴스
“개막 15연승·최소 경기 200K 도전”…폰세, 대전 롯데전 선발 출격 / 연합뉴스

가장 큰 관심은 폰세가 쥐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4승 무패, 138과 3분의 2이닝 동안 193탈삼진, WHIP 0.87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남기며 투수 부문 주요 순위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롯데전에서도 7이닝 10탈삼진 2실점의 눈부신 기록을 만들어냈다. 폰세가 이날 승리를 보태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개막 선발 최다 연승인 15연승과 함께, 최단 경기(23경기) 200탈삼진이라는 신기록까지 동시에 도전하게 된다. 종전 미란다가 2021년 25경기 만에 세웠던 기록을 2경기나 앞당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마운드 맞은편에는 롯데의 알렉 감보아가 대기하고 있다. 감보아는 11경기에서 7승 3패, 67과 3분의 1이닝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한 강속구 투수로 최고 시속 158km에 이르는 위력적인 볼을 자랑한다. 이번 경기에서 롯데의 3연패 탈출과 3위 굳히기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치열한 상위권 판도 속에서 한화는 이날 승리로 LG와의 승차를 좁히며 다시 선두권을 노린다는 각오다. 반면, 롯데는 4위 SSG 랜더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요구된다. 감보아의 호투와 13일 합류하는 새 외국인 선수 벨라스케즈까지 이어질 전략적 변화를 예고했다.

 

류현진, 정민철 이후 한화 소속 세 번째 시즌 200탈삼진 투수로 이름을 새길 폰세의 기록 행진, 롯데 감보아가 펼칠 맞불 대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바람과 함성이 뒤섞인 여름밤, 누군가의 기록과 누군가의 의지가 뜨겁게 부딪힌다. 과묵한 공 한 구마다 쌓이는 이야기와 흐르는 시간은 팬들에게 새로운 계절을 알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운명을 가를 이 경기는 8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볼 수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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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한화이글스#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