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송영학, 감빵생활에 남긴 잔상”…갑작스런 이별→6년째 가슴에 남은 슬픔
엔터

“송영학, 감빵생활에 남긴 잔상”…갑작스런 이별→6년째 가슴에 남은 슬픔

장서준 기자
입력

부드러운 미소와 단단한 존재감을 모두 겸비했던 송영학이 다시 한 번 대중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흘렀지만, 진한 울림을 남겼던 그의 무대와 스크린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잦아들지 않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깊은 감정을 이끌어낸 그의 연기와, 짧았으나 강렬했던 삶의 흔적은 오늘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다.

 

송영학은 1972년생으로, 연극무대에서부터 자신의 색깔을 뚜렷이 다져온 배우였다. 1998년 극단 여행자를 통해 '청혼', '세친구', '주운 고아' 등 다채로운 작품 속에서 무대의 온기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이후 TV드라마 '연개소문', '언니는 살아있다', 영화 '마스터', '바보', '노이로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 세계를 보여줬다.

송영학
송영학

무엇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김제혁을 둘러싼 서부교도소 재소자 역할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꾸밈없는 생활 연기와 서늘한 눈빛, 현실과 맞닿은 캐릭터 해석은 짧지만 낯익은 온기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연극과 드라마, 영화에 고르게 이름을 올린 배우로서, 그의 이름은 오늘날까지 진중한 무게로 호명되고 있다.

 

2019년 9월 돌연 전해진 송영학의 부고는 주변에 깊은 충격을 안겼다. 세상을 떠난 후 오랜 시간 동안 극단 동료와 연기 팬들은 조용한 추모를 이어왔으며, 서울 추모공원 무궁화공원에는 그의 이름이 조용히 남아 있다.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펼쳐낸 열정과 책임, 배우라는 이름 아래 지켜낸 치열한 흔적이 다시금 조명받으며, 많은 이들이 그리움을 전한다.

 

자유와 따스함 그리고 묵직한 연민을 모두 안고 무대를 내려온 송영학의 6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적 유산이 더욱 곱게 빛나는 하루다. 한편, 송영학이 서사에 의미를 더했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회차마다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은 메시지로 회자되고 있다.

장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송영학#슬기로운감빵생활#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