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에덴교회, 참전용사와 함께한 감동의 음악성찬”→보훈의식 강화와 화합의 장 펼쳐져
오승현 기자
입력
한국전쟁의 상처와 시간이 교차하는 순간, 새에덴교회가 또다시 참전용사들 앞에 따뜻한 음악의 문을 열었다. 22일 경기 용인시 프라미스홀에서는 국군 참전용사 약 200명이 모여 ‘나라사랑 보훈음악회’의 선율에 귀를 기울였다. 오랜 세월 가슴에 묻어온 전장과 가족의 기억, 그리고 나라를 위한 희생의 시간을 조용히 되새기는 자리였다.
무대 위에서 중창단 빅마우스가 노래한 ‘전선을 간다’, ‘아! 대한민국’ 선율이 울려 퍼질 때마다, 참석자들은 옛 기억 속 전우와 가족, 그리고 조국의 이름을 떠올렸다. 탈북 아코디언 연주자 백다혜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 연주가 잔잔하게 흐르자, 세대를 넘은 음악의 힘이 공간을 감싸 안았다. 이날 행사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 역사가 되고 진심 어린 위로가 됐다.

새에덴교회는 이에 앞서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인 참전 용사 및 가족, 그리고 한인 참전 용사를 초청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교회의 보훈 행사들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세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목소리를 전해왔다.
이날 현장에서 분출된 감사와 경의의 물결에는 세월을 넘어선 동질감과 화합이 스며 있었다. 용인 현장에서 시작된 작은 화합의 물결이 앞으로도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보훈 문화로 넓게 확산될지 각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와 시민사회는 이 같은 움직임이 사회 전반의 보훈의식 고양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지원 마련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밴드
URL복사
#새에덴교회#참전용사#보훈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