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환승시간 1시간 연장”…진보당-광주시, 도시철도2호선 놓고 격돌
시내버스 무료 환승시간 확대를 둘러싼 진보당과 광주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료 환승시간 1시간 연장 민원을 두고, 진보당은 즉각 조치를 촉구한 반면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뒤로 결정을 미루며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3일 “무료 환승시간을 1시간으로 늘릴 것을 요구한 시민 2천923명의 서명을 광주시 민원실에 지난 10월 2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환승시간 연장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무료 환승시간 연장은 요금 수입 감소로 재정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민원 처리 검토 결과를 통해 전했다.

특히 광주시는 “무료 환승시간 연장은 시내버스, 도시철도, 마을버스, 전남 광역버스 등과의 협의를 거쳐 환승체계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완료 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시행 여부와 범위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선미 진보당 광주시당 환경위원장은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지하철 2호선 개통까지 판단을 미루는 것은 시내버스 무료 환승 요구를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무료 환승을 1시간으로 연장할 경우 기존 지원액보다 예산이 얼마나 더 들어가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시장님이 직접 답변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각각의 입장이 맞서면서, 시는 재정·운영 문제를 이유로 신중한 절차를 고수하고, 진보당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시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대중교통 환승시간 연장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및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환승체계 전반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무료 환승 시간 확대를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관련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