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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 협력 다짐”…최동석, 서울서 한중일 인사장관회의 10년 만에 개최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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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이 인사행정 혁신을 주제로 서울에서 10년 만에 얼굴을 맞댔다. 공직사회 변화와 미래 인재 전략을 놓고 각국 인사장관들이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정치·외교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실무 행정 분야에서의 장기적 연대는 한중일 정치의 고착 구조를 흔드는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인사혁신처는 9월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10회 한일중 인사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비롯해 일본 인사원, 중국 국가공무원청 등 각국 중앙인사기관장과 3국 협력사무국(TCS), 청년 공무원이 대거 참석했다. 2014년 이후 10년 만의 한국 개최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3국 인사 당국은 그간 인사행정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협력 각서를 다시 체결하며 관계 강화를 공식화했다. 한국 인사혁신처는 ‘적극행정 보호 및 지원 강화’, ‘저연차 및 현장 공무원 처우개선’ 등 공직사회 활력 제고 방안을 공동의제로 제시했다. 일본 측은 미래 인재 확보 전략, 중국 측은 공무원의 책임의식 제고 방안을 소개하며 각국이 처한 인사행정 과제와 해법을 논의했다.

한중일 청년 공무원들도 미래세대의 인사행정 혁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날에는 최동석 처장이 일본, 중국 중앙인사기관장과 양자 회담을 통해 공통 현안과 실질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3국이 쌓아온 신뢰를 토대로 인사행정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각국 대표들은 협력 각서 갱신을 통해 정책 교류 채널을 공식화하고, 청년 세대 교류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가 행정 분야의 협력에 국한되지 않고, 3국 외교 채널 복원에도 촉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내 추가 인사행정 워크숍과 후속 양자·다자 협의도 검토할 방침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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