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대가족 바통 릴레이”…이상훈·추승현, 찰떡 켜지는 새벽→사돈 우정이 만든 기적의 하루
새벽의 첫 불빛이 밝아오는 떡집 안, 이상훈과 추승현이 부르는 아침 인사가 대가족의 평범한 하루를 환히 비춘다. 어린 시절의 무게와 지금의 설렘이 교차하는 가족의 삶 한복판에서, ‘인간극장’은 이들의 묵직한 연대와 웃음이 스며든 일상을 포착했다. 사위와 사돈, 친정, 고모네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닿는 도움의 손길은 바쁜 하루 속에서도 식지 않는 온기를 만들어 간다.
이상훈은 결혼과 함께 떡집이라는 집안의 중요한 명맥을 이었다. 추승현은 활기찬 대학생 시절을 마치고, 어느새 네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대가족을 품는 중심이 됐다. 시작은 농담이었지만 한결같은 가족의 신뢰와 용기로 두 사람은 1년 만에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어느새 두터워진 네 남매까지, 두 사람의 어깨 위에 얹힌 삶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훈과 추승현의 집에는 흔한 고생 대신, 서로를 아끼는 연대가 일상처럼 흘렀다. 새벽 이른 시간엔 추승현의 아버지 추인호가 학교 가는 아이들의 등원을 나서고, 어머니는 식사와 청소, 간식까지 숨은 빈틈을 메웠다.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시부모는 떡집 문을 여는 것부터 포장, 배달까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움직였다. 둘째 고모네는 시간이 날 때마다 떡집 일과 육아를 나눴고, 주말이 오면 어린이들을 돌보며 부부에게 소중한 휴식을 내줬다.
아이와 손주, 사돈과 고모, 각자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서도 그 속엔 어떤 집보다 깊은 동질감이 자란다. “사돈이 뭡니까, 친구 합시다.” 용띠 동갑내기 아버지들이 건넨 인사는 어색함을 지우고, 가족이라는 이름조차 넘는 우정을 엮어낸다. 모두가 함께한 해외여행, 소박한 주말 만남에서 단단해진 유대는 하루의 고단함도 가볍게 덮는다.
떡집 옆 얼룩진 작업대에서는 누군가 손주와 놀고, 또 누군가는 쌀가루를 안고 반죽을 시작한다. 둘째 고모가 남긴 “괜한 고생을 물려준 건 아닌지”라는 미안함도, 실은 서로를 돕는 기쁨 속에 스며든다. 여기엔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감싸는 이해와 배려, 손에 손을 얹은 대가족만의 믿음이 흐른다.
예기치 못한 위기마저도 가족이 함께 넘는다. 갑작스럽게 꺼진 전기, 망가질 뻔한 떡이 이어진 순간에도 온 가족은 재빠르게 움직여 문제를 막아낸다. 시어머니가 아이 돌봄을, 친정아버지가 사연을, 고모가 주말을 나누는 이 시간들 속에, 평범한 듯 빛나는 일상이 大家族의 울타리로 변했다.
매일 떡을 함께 빚고, 손주 손을 잡는 이들, 밥 한 그릇에 쌓아 올린 속 깊은 삶의 내공까지. ‘인간극장’은 이들이 함께 견뎌낸 찰나들을 더욱 단단한 내일로 이어간다. 대가족의 바통 터치가 켜지는 진짜 새벽, 그 결실을 안고 6월 17일 아침 7시 50분 ‘인간극장’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