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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과 약한 비”…태안의 주말, 구름 속 산책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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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과 약한 비”…태안의 주말, 구름 속 산책이 일상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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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태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예전엔 짙은 안개와 비 소식에 주저했지만, 요즘은 흐린 하늘도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장면이 됐다.

 

28일 토요일 태안은 오전부터 잦은 구름에 약한 비까지 예보됐다. 기상청 발표에서 오전 5시에서 8시 사이 가벼운 비가 지나가고, 이내 흐림이 이어질 전망이라 했다. 낮 기온은 26도, 아침은 22도라 산책이나 가벼운 여행에는 적당하다. 일요일에도 22도에서 27도로 선선한 흐름을 잇는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런 변화는 주말 기상 예보를 보는 숫자에도 드러난다. 강수 확률은 토요일 오전 60%로 높지만 오후에는 30%로 낮아지고, 일요일은 오전 30%, 오후 20%로 안정권에 머문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모두 ‘보통’ 수준으로, 숨쉬기가 한결 가볍다.

 

기상전문가는 “이런 날씨엔 일부러 먼 길을 떠나지 않고 집 근처에서 걷거나, 짧은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별한 계획 없이도 흐린 하늘이 오히려 더 여유를 선물한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SNS에서는 “토요일 오전 우산만 챙기면 나들이에 문제 없다” “흐린 하늘이 오히려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구름, 그 사이로 스며드는 산책의 순간이 즐거움이 된다.  

작고 사소한 변화지만, 우리 삶의 계절은 흐린 하늘에서도 천천히 색을 바꾼다. 이번 주말, 태안의 흐린 공기 사이로 걷는 시간에도 작은 행복이 깃든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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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기상청#주말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