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아 교육 지원 확산”…이싹회, 서울대병원학교 1억원 후원
어린이 환자 교육 지원 모델이 국내 의료 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최근 이화여대 부속유치원 학부모 봉사회인 이싹회로부터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싹회는 1975년 설립 이래 소아암 환아 후원 바자회 등 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이번 후원도 5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조성된 바 있다. 업계는 건강장애 아동이 치료 중에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돕는 병원학교의 확대가 ‘의료·교육 융합 지원’ 경쟁의 본격화로 보고 있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는 1999년 설립 이후 소아암, 백혈병 등 중증 질환 치료로 장기간 입원하는 아동에게 정식 출석을 인정받는 교육을 제공해왔으며, 교사와 평생교육사, 자원봉사자 등이 상주해 특화된 교육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학급 적응력 강화와 정서조절, 사회성 회복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후원금은 양질의 교과·체험활동과 교육 환경 개선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처럼 병원학교는 IT 기반 학습 플랫폼 도입, 환아와 교사의 상호작용 확대, 감염병이나 건강장애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학업 유지라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병원 내 정규 교육과 온·오프라인 연계를 병행하는 정책이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장기입원 환아 대상 학습권 보장을 위한 의료계와 교육계, 민간의 협력이 지역사회 복귀와 사회통합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교육기본법, 건강장애 학생 교육지원법이 병원학교 운영 기반을 제공하며, 서울대병원 등 주요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원 예산 및 교원 배치, 디지털 학습환경 구축 등 제도적 정비 또한 논의되고 있다. 최은화 어린이병원장은 “소아암, 백혈병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이싹회의 따뜻한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학습권 보장과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어린이 환자 교육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교육·제도적 융합이 미래 환아 지원 정책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