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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나란히 상승”…미국 기술·반도체 업종 강세에 S&P500·나스닥 최고치 근접
국제

“뉴욕증시 3대 지수 나란히 상승”…미국 기술·반도체 업종 강세에 S&P500·나스닥 최고치 근접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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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은 S&P500과 나스닥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과열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주요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 55분 기준 전장보다 0.38% 오른 43,145.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32% 상승해 6,111.90에 거래됐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0.23% 오른 20,020.32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각기 지난해와 올해 기록한 전고점에 근접하며 투자심리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접근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접근

기술주 랠리는 엔비디아가 연례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 촉매가 됐다. 미국 최대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한층 개선됐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 내에서는 애플과 알파벳이 소폭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필수소비재가 약세를 보였으나, 그 외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과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교체설, 상호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에 일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연준 의장 조기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통화정책 경로 변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5%로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도 예상보다 둔화돼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반면 5월 내구재 신규수주는 전달 대비 16.4% 급증하며 경기의 이중적 신호를 내비쳤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 기대감에 코인베이스가 4.54% 오르고, 항공기 수주 반등에 힘입어 보잉이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WTI 기준으로 배럴당 65.49달러, 브렌트유는 68.14달러로 각각 반등했다.

 

미국 내 주요 증시 지수의 급등에 대해 스리쿠마르글로벌스트래티지스의 코말 스리쿠마르 대표는 “이스라엘-이란 갈등, 트럼프의 관세정책, 미국 재정적자 등 다양한 거시경제 요인들이 시장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시장이 당분간 성장 동력과 정책 불확실성 사이에서 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고, 세계 외환·채권시장 역시 정책 변수에 대해 관망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정책 변화, 파월 연준 의장 후임 임명설, 향후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에 투자자들이 신중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뉴욕증시의 강세가 신기록 경신으로 이어질지, 정책 리스크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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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