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신 미국행”…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논란→A매치 새 국면 촉발
외면당한 중국, 그리고 결연한 메시의 결정. 세계 축구의 중심에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졌다.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10월 A매치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을 향하기로 하면서, 한때 들끓었던 아시아 투어가 결국 물거품이 됐다.
당초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와의 친선경기를 준비하며 대륙 팬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그러나 지난해 홍콩 인터 마이애미 친선전에서 메시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뒤이어 일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 찬반 여론이 갈라졌다. 중국 내에서 유니폼 훼손 등 감정적 반응이 쏟아지는 등, 여파는 예상보다 오래 이어졌다.

이번 일정 변경 배경에는 경제 논리보다 실전 경기력을 중시한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입장이 작용했다. 중국 개최가 막대한 수익을 의미했음에도 불구, 장기적 팀 컨디션과 월드컵 대비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멕시코와의 미국 친선 경기를 택했다. 단기 이익보다 선수단의 피로 관리와 경기 감각 유지를 선택한 셈이다.
메시는 불참 논란 한가운데서 “정치적 이유가 아닌 부상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중국 내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고, 아르헨티나는 대표 팀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반면 해외 팬들은 고강도 시즌을 소화한 메시와 선수단의 피로 누적 현실에 공감하며,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국 축구대표팀 입장에선 A매치 상대국들의 연이은 거절로 9월과 10월 경기 모두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결정은 메시 개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공고히 하면서, 국가 대항 무대의 복합적 긴장감을 더했다.
경계를 넘나든 시선과 치열한 감정, 그 안에 담긴 것은 한 시대 스타의 책임과 팀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10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메시의 모습을 팬들은 미국에서 지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