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킴 초여름 빗속 선율”…뷰민라 무대 적신 진심→관객 심장까지 물들다
초여름 비가 무대를 감싸 안은 순간, 샘킴의 조용하지만 견고한 목소리가 잔디를 타고 흩어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무대에 오른 샘킴은 기타를 거머쥐고 묵직한 인사와 함께 페스티벌의 문을 열었다. 빗방울이 팔레트 위의 물감처럼 스며든 이날, 그는 ‘Playing Pretend’로 소박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샘킴에게 이번 무대는 약 6년 만에 다시 서는 페스티벌이기에 더욱 각별했다. 오랜만의 무대에서 그는 “너무 오랜만이다.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되는데 같이 노래 불러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힘이 된다”고 진심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밴드와의 첫 호흡 역시 이번 공연에 특별한 감동을 불어넣었다. ‘Think About’ Chu’, ‘It’s You’, ‘그 여름밤’ 등 연이어 선보인 곡들에서는 한층 깊어진 사운드와 자유로운 무대 매너가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은 음악에 몸을 싣고 밤의 흥취를 만끽했다.

특히 샘킴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단단한 가창력은 현장의 공기를 부드럽게 적셨다. 관객들 역시 그 감동에 화답하며 목소리와 환호로 무대를 더욱 빛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Would You Believe’, ‘Make Up’, ‘Love Me Like That’ 등 대표곡을 한데 엮어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미발매곡 ‘별’의 라이브가 페스티벌의 밤을 한층 황홀하게 물들였다.
여름밤의 온도와 비, 그리고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낭만과 진심. 샘킴은 “이제 자주 찾아뵐 테니 많이 기대해달라. 너무 감사드린다”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Sun And Moon’으로 빗속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조용하면서도 깊이 울려 퍼진 목소리, 그리고 밴드의 따스한 연주가 모두의 마음에 오랜 여운을 남겼다. 샘킴과 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잊지 못할 밤은 팬들 기억 속에 오랫동안 촉촉이 머물 것이다.
샘킴이 선사한 이번 무대의 모든 순간은 축제의 본질과 한여름밤의 정취, 그리고 음악이 가진 위로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샘킴의 첫 무대는 많은 관객에게 한 편의 서정시처럼 깊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