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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3분42초60 집념”…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동메달→27위 마감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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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3분42초60 집념”…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동메달→27위 마감의 여운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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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수영장은 뜨거운 숨소리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모든 시선이 자유형 400m 결승 터치패드에 쏠린 순간, 김우민이 물살을 가르며 3분42초6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무대 가장 앞열에서 김우민이 쏟아낸 집념은 한국 수영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듯했다.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가 3일 남자 혼계영 400m 결선 7위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동메달 1개, 종합 2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우민의 메달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정됐다. 그는 루카스 메르텐스와 새뮤얼 쇼트에 이어 3위로 들어오며 세계 상위권 레이스의 주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우민 동메달 확보”…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27위로 마감 / 연합뉴스
“김우민 동메달 확보”…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27위로 마감 / 연합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2를 기록,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에 근접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경기 내내 강한 집중력과 패기를 잃지 않았다. 김우민과 황선우 모두 전역 직후 복귀전임에도 국제무대 감각을 완벽하게 회복한 무대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예 김영범은 남자 계영 800m에서 200m 구간을 1분45초72로 끊으며, 차세대 한국 수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번 결승에서는 5위에 머물렀으나, 향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많은 가능성을 남겼다.

 

특히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고, 조현주와 이주호는 각각 여자 자유형 200m와 남자 배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남자 혼계영 400m는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랐고, 여자 배영 기대주 김승원도 배영 50m와 100m 예선을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팀은 4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귀국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의 대장정을 마쳤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새로운 목표도 이미 시작됐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만큼, 다시 한번 일어설 한국 수영의 도전을 팬들은 믿음과 응원으로 맞이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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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한국수영#세계수영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