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ITIF, 전략기술 협력 강화”…글로벌 기술패권→한미 공조 심화

카이스트와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이 22일 대전 유성구 정근모 홀에서 ‘국가전략기술 혁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라는 국제 질서 변동 속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포럼이 양국 정책 동향과 협력을 꾀하는 이정표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국가경쟁력의 중추를 이룰 차세대 원자력, 인공지능(AI) 반도체, 혁신 소재인 그래핀 등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의 대응 전략과 협력 모델을 집중 조명했다. 모두가 기술이 경제, 안보, 외교의 최전방에 서 있는 시대에, 미국 민간 싱크탱크 ITIF의 관점과 대한민국 과기정통부, 카이스트의 전략적 분석이 다양하게 교차됐다.

로버트 앳킨슨 ITIF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 고립주의와 보호주의는 기존의 세계질서 수호에서 각국 이해관계 대응으로의 중심 이동”이라며, 한국이 수출 중심 성장모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술혁신에 기반한 미래 전략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미국은 국제공동연구의 최대 파트너”라면서, 기술 주권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인재양성, 기술사업화 전 방위의 장기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국가전략기술 서밋’을 추진, 전략기술 체계의 고도화 방안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의 창조적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집약될 때, 대한민국의 미래 기술 경쟁력이 국제적 위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