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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하면 제보자 발언하겠다”…서영교,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공방 격화
정치

“특검 수사하면 제보자 발언하겠다”…서영교,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공방 격화

강민혁 기자
입력

정치적 충돌 지점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9일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부적절한 만남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가 이뤄질 경우 제보자들이 직접 출석해 진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공개 제보와 녹취파일 진위 논란, 의혹 당사자의 전면 부인까지 맞물리며 사실규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정보도 있고 제보가 다 돼 있는 것”이라며 “그들 양심의 가슴에 쿡 찔릴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특검이 수사해달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전체회의에서 공개한 음성 파일과 관련, 녹취 속 음성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됐다는 주장에 대해, “처음 공개한 매체에 물어보니 아니라고 했다”며 “앞부분 김건희 씨 관련 내용이 AI라는 뜻으로 표시한 것이지 제보 내용이 AI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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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 의원은 제기한 의혹의 경위에 대해 “1년 전 특정 대화가 있었다는 제보를 현직 국회의원을 통해 받았고, 파기환송 판결을 보고 당시 제보를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음성 파일의 제작·표기 논란에 대해서도 “공개 주체 측 설명을 이미 들었다”며, 자신은 애초 특검수사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입장임을 거듭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5월 1일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제보를 받았고, 다음 날 법사위에서 긴급현안질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녹취 역시 전직 여권 고위관계자 제보임을 확인하며, “제보자는 보호돼야 한다. 그래서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보도는 5월 10일 인터넷 매체 방송을 통해 나왔으며, 방송 측도 일부 구간 AI 음성 사용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설과 관련한 국민의힘 측 입장에 “당사자들이 만남 자체를 부인해 상황이 이상하다”며, “부인을 했으면 의혹 제기자들이 ‘아니다, 이런 근거가 있다’고 말해야 한다. 의원은 의혹 제기할 수 있고, 부인이 나온 만큼 더 확실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처음 언급한 쪽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번 논쟁은 제보자 직접 진술 가능성, 녹취파일 표기·조작 공방, 당사자 부인 등의 쟁점이 얽히면서 사실관계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내에서는 특검 수사와 함께 법적·제도적 절차에서 진위 여부를 놓고 치열한 셈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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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조희대#한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