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세안 외교전 개막”…이재명 대통령, 말레이시아 방문으로 슈퍼위크 돌입

최동현 기자
입력

아세안(ASEAN)을 둘러싼 전략적 외교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아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서막을 올렸다. 이번 일정이 한미, 한중, 아세안 각국과의 정상외교 협력과 연동되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적 성과가 이번 정국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단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박 2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작년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다자 외교 무대다. 이번 아세안 행보는 향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진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에서 동포와의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지는 27일에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총체적 국제 현안에 대해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아울러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일 3국의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며,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의 첫 공식 대면도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오는 29일 부산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전 양국 정상이 현지에서 조우할 가능성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문 마지막 날인 27일, 이재명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한미, 미중, 한중 정상회담 등 대형 외교 현안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은 사실상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신호탄이자, APEC 정상회의 준비의 기초가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아세안 일정 이후 한미 정상회담과 이어질 APEC 행사까지 정상외교 파트를 집중 강화할 방침이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아세안정상회의#말레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