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물 집결 경주”…최신 디지털 패권 전략 쏟아진다
AI와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글로벌 IT 경영자들이 2025년 APEC CEO 서밋을 맞아 경주에 집결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AWS 맷 가먼 CEO, 구글 사이먼 칸 부사장, MS 안토니 쿡 부사장, 메타 사이먼 밀러 부사장, 틱톡 에릭 에벤스타인 총괄 등 대표 기술 리더들이 총출동해 첨단 IT 전략을 한자리에서 논의한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AI 패권 경쟁의 중심축이 한국 디지털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기로 주목하고 있다.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 2025’는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이 모이는 아·태 최대 비즈니스 미팅으로,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헬스케어, 지속가능 성장 등 글로벌 경제 의제들이 심층적으로 다뤄진다. 특히 세제 혜택, 규제 혁신, 산업 표준까지 미래 디지털 패권 경쟁을 좌우할 핵심 논점들이 집중 조명된다.

첫날 AWS 맷 가먼 CEO는 네이버 최수연 CEO, 메타 사이먼 밀러 부사장 등과 AI 데이터센터 전략, 세제·규제 이슈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인다. 가먼 CEO는 AWS를 연매출 1천억달러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이번 서밋에서 생성형 AI가 기업 비즈니스, 산업 전환에 미치는 실질적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스페셜 세션에서 연단에 선다. GPU(그래픽 처리장치) 혁신과 가속 컴퓨팅 개념을 도입해 AI 칩셋 시장을 선도해온 젠슨 황은, 차세대 AI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중국 등 대형 IT 기업 간 기술 우위 전략을 직접 설명한다. 경쟁 IT기업 CEO들의 현장 질의도 이어질 예정으로, AI 패권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정점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에는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와 제도적 이슈가 부상한다. 틱톡 에릭 에벤스타인 총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뢰 기반 디지털 성장과 데이터 규제·혁신의 균형 문제를 제기하고, MS 안토니 쿡 부사장은 AI 책임성과 국제 협력 확대 필요성을 역설한다. 구글 사이먼 칸 부사장 역시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전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서비스를 다룬다. 이들 경영진은 모두 실제 각 사의 글로벌 정책 결정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규제 융합 해법을 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은 AI·클라우드 산업의 성장 리스크와 규제 장벽, 데이터 주권과 국제 표준 경쟁 등 복합 이슈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CEO 서밋이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 IT 거버넌스 재편의 분수령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세계 빅테크 리더들이 펼치는 전략 논의의 실질적 성과와, AI·클라우드 혁신의 실전 적용이 국내 산업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예의주시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