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진심이 스며든 손길”...‘바다 호랑이’에 쏟아진 용기와 눈물→진짜 감동의 시작
영화 ‘바다 호랑이’와 배우 유지태가 만나는 순간, 엔터테인먼트계엔 깊은 울림이 번졌다. 세월호 참사를 정면으로 마주한 이 영화에 유지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힘을 보탰다. 독립영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크게 믿어온 유지태가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26번째 작품으로 ‘바다 호랑이’를 직접 선정한 것도 바로 그런 신념에서 비롯됐다.
유지태는 영화의 아픈 배경, 그리고 제작의 어려움을 듣고 장윤철 감독을 직접 만나 홍보 협력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오는 26일, 서울 건국대학교 KU시네마테크에서 진행될 이번 특별 행사는 영화가 품고 있는 무거움을 넘어, 잠수사들의 용기와 진실한 헌신을 조명하는 자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정윤철 감독 또한 관객 앞에 서서 제작 뒷이야기와 세월호 참사 이후 밝혀지지 않았던 영웅들의 시간을 직접 전할 계획이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영화를 극찬하며, 자신 역시 티켓 선결제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줬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잠수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바다 호랑이’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미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정윤철 감독은 ‘말아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좋지 아니한가’, ‘대립군’ 등으로 이미 깊은 신뢰를 얻어온 영화인이다. 유지태 역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 등 차기작 촬영에 몰두하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쓰고 있다.
유지태와 정윤철 감독의 만남은 유지태의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세월호의 아픔을 다시 마주할 이 특별한 상영회가, 관객 개개인에게 삶과 기억에 대한 잔잔한 물결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