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전소민, 바다에서 벌어진 반전 승부”…석삼플레이, 초라한 경비→해외여행 운명 갈림길
한없이 밝게 웃음을 터뜨리던 지석진, 전소민, 이상엽, 이미주 네 사람이 어느새 서해 바다 한가운데서 고요한 승부의 순간을 마주했다. 평소 보기 힘든 결연한 표정과 익살스러운 농담이 교차하면서, 네 명의 여행은 단순한 레저를 넘어 ‘생존’의 감정선으로 점차 흘러갔다. 우정과 경쟁, 그리고 예기치 못한 노동의 변주가 차오르는 웨이브 예능 ‘석삼플레이’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날 네 명의 멤버는 해외여행 버킷리스트라는 큰 목표를 위해 남은 경비 20만 원을 채워야 하는 숙명을 안고 충청남도 태안 주꾸미 낚싯배에 몸을 실었다. 전소민은 “행복하게 여행만 한다고 들었는데, 돈 없으면 일한다는 말은 못 들었다”는 토로로 당혹감을 드러냈으며, 이미주 또한 ‘노동 미션’에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주어진 현실 앞에서 이들은 곧, 제한 시간 내 주꾸미 200마리를 잡으면 경비를 8배로 늘려준다는 파격적인 제안에 초점을 맞추며 낚시에 온 힘을 쏟았다. 선장의 “한 번에 400마리도 잡힌다”는 말에 기대 반, 초조함 반의 눈빛이 이어졌고, 네 명의 땀과 웃음은 선상에서 끓인 라면 한 그릇에 녹아들었다.

집중력 넘치는 잡기 경쟁 끝, 전소민이 “가장 적게 잡는 사람이 경비를 사비로 채우는 건 어떨까”라는 파격 제안을 던졌고, 멤버들 사이에는 짧지만 치열한 눈치 작전이 펼쳐졌다. 끝장 승부가 점점 달아오를 때마다, 네 사람의 진심 어린 협동과 티격태격 케미가 유쾌하게 빛났다. 이후 숙소로 자리를 옮긴 4인방은 ‘더블 업’ 게임과 더불어 즉흥 릴레이 액션 미션에도 도전했다. 신개념 게임의 난이도에 이들은 연달아 당황했지만, 결국 서로를 응원하며 해법을 찾아가려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무엇보다 이상엽은 “돈 못 모으면 다음 여행은 지석진 집에서 하자”며 형수까지 언급해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지석진의 재치 있는 응수에 촬영장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를 견제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을 나누는 네 사람의 ‘경비벌이 여행’은 짠내 나는 리얼리티와 따뜻한 팀워크가 어우러지며 시청자에게 진한 감정을 남겼다. 온갖 변수와 돌발 상황이 쏟아지는 이들의 여행기는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웨이브에서 선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