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남편 죄에 모두 숨죽였다”…진태현 질문에 서장훈·박하선, 싸늘→무엇에 얽혀있나
짧은 시간 안에 쌓여버린 감정의 골,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 박성현, 이수진 부부 사이에는 짙은 긴장감이 번졌다. 서장훈과 박하선, 진태현까지 네 사람의 시선은 서로 다른 상처를 껴안은 두 부부의 이야기에 서서히 무게를 더했다. 따뜻했을 신혼의 시간은 어느새 날 선 의심과 오해, 그리고 씁쓸한 참회로 가득 차 있었다.
방송에서 새롭게 출연한 15기 부부, 박성현과 이수진은 결혼 1년 8개월 만에 이혼 숙려의 길목에 섰다. 남편은 “정말 이혼하게 되는 건가”라며 허탈함을 드러냈고, 아내는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토로해 그날의 공기마저 무겁게 물들였다. 진태현은 “두 사람의 틈이 너무 벌어졌다”며 진실 탐구에 나섰다.

남편 측 영상에서는 가족을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말했지만, 현실 안에서는 빚 문제와 카드값을 두고 부부 간의 신뢰가 무너진 지 오래였다. 남편은 “아내의 카드값을 대신 갚았다”고 주장했으나, 아내는 “남편이 거짓말을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삶의 무게 한가운데서 서로의 목소리는 점점 날카로워졌고, 잦은 통화와 배달 일을 병행하는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쌓여만 갔다.
이어진 가족 간의 대화에서도 감정의 골이 좁혀지지 않았다. 남편은 자신의 이야기가 번번이 끊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장모는 “가식적 행동은 멈추라”고 질책했다. 진태현이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지만, 이들 부부의 대화에는 쓴 단어들만이 나뭇가지처럼 걸려 있었다.
아내 측 입장에 영상을 본 서장훈은 남편의 태도와 행동을 지적하며 “아내가 하이톤일 뿐, 결국 남편의 큰 잘못이 바탕”이라고 언급했다. 박하선 역시 “이 정도면 죄가 아주 무겁다”며 남편을 꼬집었고, 진태현의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라는 직설적 물음에 MC들과 시청자 모두 숨을 멈춘 듯했다. 서장훈은 “이쯤 되면 각자 길을 가는 것이 서로에게 낫다”고 냉정한 조언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부부의 갈등이 어디서 시작돼 어떻게 얽혀있는지, 그리고 오랫동안 숨겨졌던 진심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섬세히 담아냈다. 감정의 파편은 MC들의 표정마저 무겁게 만들었고, 시청자들 역시 부부의 두 갈래 길 앞에 마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