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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열기”…폰세, 개막 15연승→200탈삼진 금자탑
스포츠

“7이닝 무실점 열기”…폰세, 개막 15연승→200탈삼진 금자탑

강다은 기자
입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채운 1만7천여 관중이 벅찬 기대와 환호를 보냈다. 폰세가 마운드에서 펼친 숨 막히는 투구에 팬들의 시선은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다. 7이닝 109구, 9탈삼진을 곁들인 무실점 호투는 한 시즌 15연승과 200탈삼진의 진귀한 기록을 동시 완성하는 장면으로 아로새겨졌다.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이 펼쳐진 이날, 폰세는 시즌 23번째 등판에 선발로 올라 안정감과 파괴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1회, 연속 출루로 위기가 찾아왔으나 유격수 직선타 병살로 빠르게 불씨를 껐다. 이후 4회까지 일사불란하게 타자들을 흔들었고 특히 2회부터 4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흐름이 이어져 에이스의 명성을 다시 증명했다.

“개막 15연승 신기록”…폰세, 7이닝 무실점 200탈삼진 완성 / 연합뉴스
“개막 15연승 신기록”…폰세, 7이닝 무실점 200탈삼진 완성 / 연합뉴스

중반 이후에도 폰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5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결정적 장면은 6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전민재에게 단타와 도루를 내주었으나, 김동혁, 한태양, 고승민 등 롯데 상위 타선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200탈삼진에 도달했다. 이는 아리엘 미란다의 25경기 기록을 2경기 앞당긴 신기록이자 역대 16번째 달성 사례다.

 

7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결과,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쾌거를 이뤘다. 최고 구속 157㎞의 강속구와 더불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팀 승리를 이끈 폰세는 규정이닝을 최단기간 돌파하며 리그 다승과 탈삼진 부문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평균자책점 또한 1.61을 기록, 믿음직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정민태, 헥터 노에시 등을 뛰어넘는 개막 15연승 행진은 한화 이글스의 중위권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폰세가 이번 시즌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경신에도 도전할지, 야구 팬들의 시선이 다시 한 번 그를 향하고 있다.

 

경기장을 뒤덮은 환호와 묵직한 기대 속에서 폰세의 매 순간은 기록 이상의 울림으로 남았다. 흔들림 없는 그의 투구와 팀에 대한 헌신은, 야구가 주는 감동의 본질을 재확인시켰다. 2025 KBO리그의 새로운 장면은 8월 12일 대전에서 선명하게 그려졌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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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한화이글스#롯데자이언츠